문재인 "모든 수단 동원해 국정교과서 막겠다"

4일 국회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요구 대국민담화…"여당 민생말할자격 없다"

박윤수 기자

soopy82@hanmail.net | 2015-11-04 13:51:06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요구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문 대표는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를 '거짓말 교과서', '부실 교과서', '면피용 교과서'로 규정하며 "국정교과서를 막기 위한 모든 법적·제도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 정부에 국정교과서 필진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이미 헌법재판소는 1992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사실상 위헌판결을 내렸다"며 "헌법소원을 비롯하여 진행 단계별로 법적 저지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모아내는 데 앞장서겠다"며 "다른 정당과 정파, 학계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강력한 연대의 틀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특히 "국민이 나서 달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불복종 운동에 나서주십시오. 권력의 오만과 불통에 ‘아니오’라고 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확대 운영하고 체험버스도 계속 운행하겠으며 전국 지역위원회별로 대대적인 거리홍보와 역사 강좌도 진행하겠다"며 "전국을 돌며 국민에게 국정교과서 철회를 홍보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문 대표는 "(필진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은 부끄럽기 때문"이라며 "필진참여가 떳떳하지 않기 때문이고, 부실한 필진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투명하지 못한 절차, 당당하지 못한 부실한 필진으로 교과서를 만드는 것 자체가 비교육적"이라며 "정부가 당당하다면 필진부터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확정 고시로 마무리 짓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정부·여당에 대해 "민생을 말할 자격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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