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 "신도 포함 불교 내부 대화의 장 마련할 것"
이영진 기자
refilllyjin@naver.com | 2015-12-01 13:35:39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1일 "은신해 있는 한상균(5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거취와 관련해 조계사 신도들을 포함한 불교 내부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화쟁위는 이날 오전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정웅기 조계종 화쟁위 대변인이 이같은 브리핑 전문을 밝혔다.
화쟁위 위원장인 도법 스님이 브리핑을 진행하지 않고 정웅기 조계종 화쟁위 대변인이 브리핑 전문을 읽었다.
화쟁위는 브리핑을 통해 "조계사 일부 신도분들이 한상균 위원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일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도분들의 견해가 어떠하든 인정하고 존중한다"며 "조계사 신도들을 포함한 불교내부에서 대화의 장이 마련되도록 화쟁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화쟁위는 오는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할 의사를 재차 밝혔다.
화쟁위는 "12월 5일 저희 종교인들이 평화의 꽃밭, 평화의 지대를 만들고자 한다"며 "종교인들은 물론 시민들도 꽃 한송이 들고 저희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화쟁위는 노동관련법 개정과 관련된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화쟁위는 "새정치민주연합, 한국노총 등이 사회여론을 반영할 대화기구에 대해 동참의사를 밝혀주셨다"며 "정부와 여당도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신도들이 (한 위원장의 퇴거를 요청하며) 물리적인 행사를 할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어제는 우발적이었다. 조계사 측에서 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조계사 신도회는 30일 오후 2시쯤 조계사에 은신해있는 한 위원장을 찾아가 "다른 신도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으니 나가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조계사 신도회는 1일 오후 2시쯤 대규모 임원회의를 열어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당초 이날 오전 한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노총 측은 "한 위원장 거취 관련 입장 발표는 오후 2시 조계사 신도회 총회를 지켜본 후 판단하겠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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