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갈등' 속 지지율 안철수-김무성 '동반상승'

김무성 1.2%p, 안철수 1.8%p 상승…문재인 0.1%p, 박원순 0.2%p 하락

조영재 기자

cyj117@nate,com | 2015-12-14 13:14:55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후생관 앞에서 열린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에 참석해 직접 담근 김치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지난 13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지난 주 '문-안 갈등' 등 야권 내홍 와중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크게 요동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대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p 오른 21.8%로 1위를 기록, 안 전 대표는 1.8%p 상승한 10.1%로 4위에 올랐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0.1%p 소폭 하락한 18.5%로 2위, 박원순 서울시장은 0.2%p 하락한 12.1%로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김 대표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8.2%p), 40대(▲6.7%p)와 50대(▲4.5%p), 중도층(▲4.3%p)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주 내내 극심하게 지속된 새정치연합의 '문·안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와 갈등을 빚은 문 대표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며 24주간 연속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김 대표에 3.3%p 차로 뒤지게 됐다.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조영래 변호사 2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조사기간 중 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안 전 대표의 최후통첩 기자회견 이틀 후인 8일 15.1%로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9일부터는 광주·전라와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폭등하며 11일 21.3%로 8일 대비 6.2%p 급등해 일간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이 같은 급격한 변화는 당 내홍의 심화로 인해 총선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며, 이탈했던 지지층의 결집으로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작년 7월 5주차(10.4%)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권 지지율이 10%대로 올라섰다.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그러나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안 전 대표의 광주·전라 지지율이 기존 35.2%에서 10.1%로 대폭 하락한 수치는 눈길을 끈다.

 

향후 호남지역 지지율 추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추가 탈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6.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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