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캠핑장, 임대료 3분기째 밀려

박경수 기자

myon5004@hanmail.net | 2016-04-24 13:09:08

△ [인천=부자동네타임즈 박경수 기자]인천경제청이 송도국제도시에 24호 공원을 조성하면서 일부를 캠핑장으로 만들어 민간사업자에게 위탁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가 3분기째 임대료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 유제홍 의원은 22일 인천경제청 업무보고에서 “송도국제캠핑장이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향후 어떤 대안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송도국제캠핑장은 24호 공원 B지구(3만3853㎡)로 인천경제청이 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캠핑시설을 갖추고 지난 2014년 8월 제안공모를 거쳐 A업체에 3년간 운영을 위탁했다.

제안공모에는 3개 업체가 참여했고 A업체는 연간 임대료로 가장 많은 4억2000만원을 제시해 위탁 운영자로 선정됐다.

이 업체는 최초 1년 임대료 4억2000만원은 선납했으나 지난해 8월 이후 3분기째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어 1년 4회 분납에 따른 이자 900만원을 포함해 4억29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임대료 납부를 독촉하고 있을 뿐 재산 가압류 등 체납처분은 실시하지 않은 상태로 오는 8월까지 1년간 임대료를 미납할 경우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인천경제청이 시민 세금으로 공원의 일부를 캠핑장으로 조성하고 민간사업자에게 임대하는 것은 시민들의 접근을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자유치가 아닌 예산으로 조성한 공원은 시민들의 재산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인천경제청이 관리예산을 투입하더라도 무료 개방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예산으로 조성한 공원의 일부인 캠핑장은 시민의 재산이라는 주장에는 공감하지만 관리비용 부담과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책임 소재 등 현실적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송도국제캠핑장 위탁 운영업체가 임대료를 내지 않아 계약이 해지되거나 3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무료 개방을 포함해 운영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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