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과로·감기몸살로 이번주 일정 전면취소

박 대통령 24일 이례적으로 "건강 어려움" 언급… 26일 YS 영결식 참석 불투명

박윤수 기자

soopy82@hanmail.net | 2015-11-25 12:38:40

△ 7박 10일간의 해외순방 강행군을 마치고 지난 23일 아침에 귀국한 박 대통령은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오후에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등 7박 10일간의 다자외교 강행군 후유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와대는 25일 박 대통령의 공식일정을 잡지 않는 등 이번주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따라 26일 국회의사당 앞 야외 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90분가량 진행될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참석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

 

박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자신의 건강에 대해 직접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5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번에 많은 일정을 짧은 기간에 소화하느라 건강과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또 갑작스러운 김영삼 前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경황없이 조문을 다녀왔다"며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토로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제5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음을 이례적으로 직접 밝혔다. <사진출처=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선 국기에 대한 경례 시간에 박 대통령은 잠깐 숨을 몰아쉬기도 했고 모두발언을 시작하는 순간 잔기침을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 13분간 평소보다 잠긴 목소리였고 짧게 콧물을 훌쩍거리기도 했다. 안색도 창백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공식 일정 마지막 날인 22일 말레이시아에서의 일정이 매우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박 대통령은 휴식 없이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바로 주재해야 했다.

 

이어진 폐막식 때문에 점심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귀국길에 오른 박 대통령은 밤새 비행기에서 끙끙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오전에 귀국한 박 대통령은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오후에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했다. 그리고 24일 국무회의를 직접 챙겼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연이은 테러에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는 급박함 때문"이라고 직접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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