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원단체연맹, 정부에 '국정화 철회' 촉구 서한
EI "역사교과서에 대한 정부의 통제는 표현의 자유의 퇴행"
부자동네타임즈
| 2015-11-02 12:37:50
(서울=포커스뉴스) 국제교원단체연맹(Education International, EI)이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EI는 프레드 반 리우웬 사무총장의 이름으로 서한을 보냈다.
EI는 서한을 통해 “역사교과서에 대한 정부의 전면적 통제는 인권과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심각한 퇴행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사들의 학문적 자유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중심주의에 기반한 정치적 의제를 증진시킬 목적으로 하는 역사교육은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못하게 만든다”며 “사회 공동체내에서의 역사 서술에 있어서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저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역사 교육이 애국주의를 증진시키고자 하거나 국가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에 기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오는 17~19일 EI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EI 집행위원회가 열린다”며 “여기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안건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I는 한국교직원단체총연합회, 전교조 등이 가입해 있는 전 세계 교원노조 연대 조직이다.
최수진 기자 choisj@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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