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압수수색 과도하다”…국회의장에 자제 요청
이병도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5-07-18 12:12:16
국민의힘이 18일, 권성동·이철규 의원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우원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신중해야 하며, 국회의장이 수사기관과 사법부에 자제를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우 의장을 찾아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후 송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무책임한 영장 청구가 남발되고 있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수사기관과 법원에 신중한 태도를 요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특히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의 압수수색 당시, 우 의장이 “의원의 동의가 있더라도 국회 내 압수수색은 신중해야 하며, 자료 임의제출 방식이 더 적절하다”고 언급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우 의장은 “본인이 동의하면 (압수수색을)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고, 송 원내대표는 “아쉽게도 ‘검토하겠다’는 답만 들었다”고 전했다.
권성동 의원의 경우, 송 원내대표는 “행사장에서 축사 중 한 발언을 이유로 의원회관과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의원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임에도 회관, 지역사무실,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수사 방식의 문제를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이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국회가 헌법적 권한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세계타임즈 / 진정화 기자 news@t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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