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 설킨 도정현안 실타래…도민과 ‘협치’로 푼다

[인터뷰]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정태 기자

local@bujadongne.com | 2015-02-04 11:43:48

△ 지난해 8월28일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주최로 열린 ‘2014 테크플러스 제주’에서 원희룡 지사가 강연하고 있다. 


-하지만 도민들은 중국인 투자가 너무 무분별하게 이뤄진다고 하소연한다. 난개발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에 대한 해법은


난개발과 자연 파괴로 인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제주의 일차적 가치인 청정 환경을 지키면서 좋은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 그 자체로 관광자원인 한라산 중턱 이상은 보존하는 게 맞다. 중산간은 또 깨끗한 산소를 만들어내고 청정 지하수의 원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청정지역으로 남겨둬야 한다. 이 부분은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도록 관리를 해나갈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자연친화적 관광자원 개발, 경관 가이드라인, 통합보전관리를 위한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다.

 
-제주는 관광객 1200만 시대를 열었다. 제주 관광의 장점과 과제는


아름다운 한라산과 깨끗한 바다, 안전한 먹거리는 중국인들도 인정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을 한 지역이 모두 보유한 곳은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의 청정한 환경,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제주의 문화, 전통이 제주스타일이다. 제주올레처럼 제주다운 것을 찾고 키워야 한다. 이를 토대로 제주는 아시아 최고의 장기체류형 휴양관광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접근성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다. 제주공항은 이미 포화수준이다. 제주공항 이용객이 2300만 명을 넘었는데 앞으로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세계적 추세인 복합에어시티 기능을 할 수 있는 공항 인프라를 갖추면 제주는 명실상부하게 세계의 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어쩌면 꿈같은 목표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도내 전력 수요 대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37만대에 달하는 자동차를 100% 전기차로 바꾼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테면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바람으로 자동차가 달리고, IT 기술을 접목해 전기를 똑똑하게 쓰고, 생활 속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스마트그리드 비즈니스 도시’로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셈이다.

국내 전기차의 40%를 제주도에서 보급되고 있는데 2017년까지 1만대 이상 전기차를 보급하면 그 다음부터는 수요와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정부와 논의해서 2016년 제주도를 전기차 특구로 지정하고 나아가 제주를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으로 만들어가는 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해상풍력단지도 국내 최초로 착공해 나가고 있다. 제주 바람을 석유 이상의 가치로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이 아니다.


-제주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히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는 세잔, 고흐도 머물렀던 예술의 도시다. 예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이 찾는다. 저는 이걸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중섭 같은 예술인의 위대한 감각이 서귀포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러한 스토리를 유산으로 만들고 국경을 넘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도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섬을 만들고 싶다.


이미 제주에 터를 잡고 있는 한·중·일 문화예술인들도 적지 않다. 제주신화, 독특한 전통과 역사 등 문화콘텐츠산업을 키울 수 있는 요소도 다양하다. 원도심의 빈집을 문화의 사랑방으로 만들고 구역별로 특성 있는 생활형 문화예술특구가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찾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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