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과 거래국 제재"…'경제적 왕따' 작전 돌입

이란은 “석유 일절 못 나가” 맞불…한국 선박 등 45척 규정 위반 경고…中 “이란과 협력, 위법 아냐” 반발

이현석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6-08-26 11:39:06

[부자동네타임즈=이현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특정 물품을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대이란 조치를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8월24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우리는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과 관련해 이란과 거래를 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는 이란이 석유를 밀수하고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해 온 모든 거점, 모든 중개자, 모든 네트워크를 파악했다”며 “이란을 대신해 자금 세탁을 조장하는 어떤 기관이든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맞대응을 예고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이 추가 조치에 나설 경우 “단 한 방울의 석유조차 나가지 못하게 막겠다”고 대응했다. 또 “미국이 벌이는 ‘경제 전쟁’에 가담하지 말라”며 경제 제재에 참여하는 국가를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2년 경제계획을 수립했으며 모든 사안이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엑스(X)를 통해 호르무즈해협 통행 규정을 위반한 유조선 45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명단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석유제품 운반선 등이 포함됐는데, 한국의 장금상선 소유 선박 5척도 제재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해서도 직접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은행과 해운사가 이번 조치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어떤 제재를 가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누구도 미국 제재의 영향력 위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는 미국 제재에 맞설 계획을 오래전부터 세워놨고, 새로운 제재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받아쳤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경제 제재에 대해 "갈등과 충돌을 더욱 격화시키고, 위험의 외부 확산을 초래하며, 세계 경제·금융 질서를 교란하고, 다른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한다"고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관련한 질문에 “중국과 이란의 협력은 국제법의 틀 안에서 진행됐다”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로 자국의 권익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의 조치는 중국을 대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이란의 최대 원유수입국이라 중국정부 동향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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