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 두른 男, 추수감사절에 백악관 침입
사건 당시 오바마 대통령 백악관에 머물던 것으로 알려져
부자동네타임즈
| 2015-11-27 11:26:37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한 남자가 울타리를 뛰어넘어 백악관에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즉시 체포됐고 백악관은 임시 폐쇄됐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로이터통신 등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성조기를 몸에 두른 한 남성이 백악관 울타리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백악관에 머물며 추수감사절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성명을 내고 조셉 카푸토란 이름의 남성이 오후 2시45분쯤 백악관 북쪽 담장을 넘었으며 현장에서 즉각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SS는 침입자의 신상정보나 침입 동기 등 더 자세한 정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이 남성은 침입 당시 몸에 성조기를 두르고 있었으며 양손을 번쩍 드는 행동 등을 보이기도 했다. 사건 이후 백악관은 임시 폐쇄됐으며 인근 도로나 거리도 한동안 통제됐다.
이날 이 사건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미국에서도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발생해 미국 보안당국을 긴장시켰다.
앞서 지난 25일 오바마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미국을 위협하는 어떠한 구체적인 테러계획 정보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두려움에서 벗어나 가족들을 만나라"고 자국민을 안심시킨 바 있다.
백악관 무단 침입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다.
유수진 기자 ussu@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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