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국제가는 반토막, 국내가는 그대로

국내 E1, SK가스 과점 판매 가격조절 의혹

김정태 기자

local@bujadongne.com | 2015-10-07 11:20:15

[부자동네타임즈 김정태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평균 국제가격이 최근 3년 동안 56%나 떨어졌다지만, 국내가는 24%만 떨어져 소비자가격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사진 . 천안을)이 한국석유공사가 제출한 ‘LPG 최근 10년간 평균 국제가’와 ‘LPG 시도별 최고·최저·평균가’를 비교 검토한 결과 꾸준한 하락세인 LPG 국제가격이 국내와는 서로 다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표1,그래프1 참조>

실제 2012년 1분기 LPG 국제가(부탄 기준)는 t당 1043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하고는 2015년 2분기 462달러로 56%나 폭락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 LPG 평균 소매가(서울)는 ℓ당 1119원에서 852원으로 불과 24%만 하락했다. <표2,3 참조>

국내 LPG가격은 계속해 국제가격과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2012년 2분기 LPG 국제가는 1분기 대비 15% 하락한 t당 885달러지만 당시 국내 소매가격은 오히려 5%가 상승했다.

심지어 2012년 최고가에 비해 절반이상 떨어진 2015년 1분기에도 경북과 충북, 대전, 경기도 지역은 최고가가 ℓ당 1300원으로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LPG가격이 국제와 국내의 변동추이가 확연히 차이지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LPG를 수입해 판매하는 E1가스와 SK가스 등 2개 업체의 과점적 시장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2개 업체가 국제 LPG 가격과 관계없이 수입량을 조절하거나 국제가격을 왜곡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의혹이다. 올 들어 E1가스와 SK가스 등 2개 업체는 매출은 감소하지만 오히려 순이익은 증가하는 기현상을 빚어왔다.

E1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조392억원에서 9272억원으로 33.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5억원에서 169억원으로 44억, 35.3% 늘었다. SK가스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었다. 
 
박완주 의원은 “LPG 등의 자원 대량수입국가로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가격이 형성되어야한다”며 “석유공사는 가격의 변동 기준과 그 매매차익의 행방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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