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분권형 개헌 제안에 “내 임기 단축해서라도 집중된 권력 나눠야”

7월 초 국민의힘 의원들과 골프 회동서 밝혀…권력구조 개편 건의에 공감 표해

조영재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6-08-14 09:21:09

 

[부자동네타임즈=조영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들과의 골프 회동에서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문제와 관련해 “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초 국민의힘 경남 4선인 김태호 의원을 비롯해 여야 의원과 함께 골프를 쳤다. 강훈식 비서실장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개헌 문제와 관련해 “이제 87년 체제가 수명과 역할을 다했고 지금 체제로 가면 결국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모든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구조가 아니라 권력이나 책임이 배분되는 형태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월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당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에 본인의 ‘임기 단축’ 표현까지 쓰며 분권형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필요성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이란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된 권한을 국무총리·국회 등으로 나눠 권력을 분담하도록 헌법을 바꾸는 것을 뜻한다.

 

이 대통령은 “(임기 단축을 통한 개헌도) 내가 먼저 한다고 하면 국민이 다 반대하는 것 같다”는 농담도 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의힘이 ‘연임용 개헌’이라고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선 “독재니, 연임이니 그런 이야기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 수준에서 통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김 의원과 개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던 골프 회동은 조정식 국회의장의 연임 개헌 발언 논란이 있기 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주호영·박덕흠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국회부의장과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회동은 22대 국회 전·후반기 국회의장단 모두가 초청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전 부의장은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