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문안박 연대' 놓고 내홍 격화
"당 단합의 출발" vs "당 분열의 주범"…찬반 의견 엇갈려
조영재 기자
cyj117@nate,com | 2015-11-20 11:14:15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둘러싸고 내홍, 균열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20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안박 연대는 우리 당 전체 단합의 출발, 더 힘찬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그 이상의 방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저의 결단이 당내에서 수용돼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내 호남계를 대변하는 주승용 최고위원이 곧바로 반박했다.
주 최고위원은 "저 자신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내년 총선 승리, 당의 단합을 위해 당내 관련 발언을 자제하려고 했다"면서도 "최근 문재인 대표의 언행을 접하고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문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 세 가지를 설명했다.
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협의 없이 지도부 거취 독단적 결정 △당 분열시키는 편 가르기 △문안박 지도체제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다.
주 최위원은 이어 "이런 취급을 받으며 최고위원으로 앉아있는 것이 부끄럽고 자존심 상한다"면서 "대표는 이 자리에 있는 최고위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전병헌 최고위원은 "(문안박)세 분의 대권지지율을 합치면 그 어떤 새누리당 후보도 누를 수 있는 강력한 힘이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문 대표를 옹호했다.
전 최고위원은 "절차의 문제가 있고 표현의 미숙함, 내용의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큰 틀에서는 현재 우리 당이 맞닥뜨린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융합이 성공적으로 돼 시너지 효과 가져오려면 안 대표의 혁신안에 대해 성의있고 구체적인 답변을 먼저 내놓는 것이 대 전제가 돼야한다"면서 "안 대표가 제안한 당 수권비전위원회 구성 대안의 기본 틀로 문안박 연대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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