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여야 입장차 커 선거구 획정 어려운 상황"
조영재 기자
cyj117@nate,com | 2015-11-12 11:02:08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새누리당은 12일 "내일까지 선거구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선거구 획정위원을 중립적 인사로 다시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여야가 선거구 획정 마감시한에 쫓겨 협상을 서두르고 있지만 입장차가 커서 결론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 6월 선거구 획정을 완전히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하기 위해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임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했다"면서 "그런데 획정위원 9인 중 8인을 정개특위에서 추천하게 해 획정위가 정개특위의 연장선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획정위 의결 역시 재적 과반수가 아닌 2/3로 해 여야가 완전히 합의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식물 획정위를 만들어 버렸다"며 "독립적 기구인 선거구 획정위가 정개특위의 소위원회 정도로 격하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이틀간 선거구 획정을 위해 여야간 대화를 나눴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오늘 낮 12시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13일이 선거구 획정 마감 시한인 만큼 오늘 하루도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가 열린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는 황영철 의원을 비롯한 농어촌 지역 의원들이 전날부터 농성 중이었다.
이들은 김 대표가 회의장에 들어서자 "김무성 대표 저희들 있습니다"며 "김무성 대표 앞장서서 농어촌 지역 선거구 살려내자"라고 외쳤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대표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을 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날 대표실 안에서는 비례대표를 줄여 농어촌 의석을 보장해달라는 목소리가, 밖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를 도입해 비례대표 의석을 지켜달라는 목소리가 서로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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