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 충격발표 "우드스탁페스티벌 기획사" 행사 불발.
- 3856만 원 '임금체불' '세금체납'
- 기획한 업체가 임금체불업체인 사실을 알고도 장소 사용 승인을 내 줘 비난.
- 주최 측을 상대로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
김인수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3-09-07 10:38:44
[부자동네타임즈 = 김인수 기자] 경기도 포천시가 장소 사용승인을 해 준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페어 2023’(우드스탁 페스티벌)의 기획사(SGC엔터테인먼트)가 4대 보험 등 체납세액이 3856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포천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우드스탁페스티벌은 경기도 포천시 한탄강 다목적광장 일대에서 개최하기로 계획됐다. 그러나 기획사 측에서 무대에 오를 일부 아티스트들이 비자 문제 등으로 입국이 어려워 공연을 오는 10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포천시는 기획사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미 다른 행사장소를 물색해보라고 기획사에 행사 추진해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드스탁페스티벌은 기획초기부터 기획사의 미숙한 진행으로 수차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헤드라이너가 배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티켓판매를 시작하는가 하면 행사를 20여 일 앞두고 수지타산을 맞추려 행사 방문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티켓값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또한 '사랑과 평화'라는 우드스탁의 근본 정신과 배치되는 욱일기(전범기)를 매 공연마다 게양하는 일본의 헤비메탈밴드인 ‘LOUDNESS(라우드니스)’를 헤드라이너 초청해 공연하는 등 거센 논란과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우드스탁페스티벌 홍보과정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을 한다고 발표했으나 문체부에서는 그런 일 없다며 기획사측에 항의해 후원자명단에서 문체부를 삭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포천시에서 제공 받을 행사장에 5M*5M사이즈의 몽골텐트 하나에 500만원의 자릿세와 매출액의 20%를 수수료로 책정하고 판매수수료 보증금으로 500만원을 받고 페스티벌 기간 동안 장사할 식·음료·굳즈 영업권을 분양하듯 판매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포천시는 행사를 주최하는 SGC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장소 협조 요청이 왔고 여러 가지를 검토한 끝에 장소 대관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장소 사용승인을 내 주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무산될지도 모를 행사 진행여부와는 무관하게 공공기관인 포천시가 4천만 원에 달하는 세금을 미납한 업체에게 장소 사용을 승인해줬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게 됐다.
그러면서도 장소 사용승인을 내 주는 과정에서 기획사가 임금체불업체인 사실을 파악했지만 행사진행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둘러댔다.
포천시는 우드스탁페스티벌 홈페이지에 여전히 포천시 로고와 함께 후원사로 참여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포천시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발생하면 주최 측을 상대로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SGC엔터테인먼트는 우드스탁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 지난 7월28일 ~ 30일 개최 예정이었던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안전한 행사 운영 및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0월7일~ 9일로 연기됐다”며 “공연 취소가 아닌 행사 연기”라고 전했다.
행사 기획사 측에 따르면 올해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공연하게 될 가수 라인업에는 전인권, 태양, 인순이, 이은미, 박정현, 부활, 김완선, 크라잉넛, 윤미래, 타이거 JK, 노브레인 등이 라인업으로 진행한다고 전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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