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중유럽 50조 인프라 시장 문 열었다
한‧비세그라드 정상회의…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와 경제‧정치 투 트랙 공조
박윤수 기자
soopy82@hanmail.net | 2015-12-04 10:30:40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이 추진하는 50조원 규모 대형 국책 인프라 시장의 문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후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동성명문을 채택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80여분간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베아타 쉬드워 폴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크게 ▲인프라‧에너지 ▲창조경제 ▲무역투자‧방위산업 ▲국제공조 ▲한반도‧동북아평화 등 5대 분야에 대한 양측의 협력 강화 방안이 담겼다.
박 대통령은 한‧V4 정상회의에 이어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총리와 30여분씩 양자회담을 연이어 갖고 각각의 국가별 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화했다.
V4는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의 지역협의체로 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내 두 번째 교역 대상국이자 세 번째 규모의 투자 시장이다. 우리나라 대통령과 V4 정상들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 공동성명 주요 내용
▲ 인프라‧에너지 분야에서 양측은 한‧V4 인프라 고위급 회의 설립과 에너지 협력 대화채널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지하철, 고속도로,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 등 V4 소속 국가들이 추진하는 50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창조경제 분야에서 양측은 과학기술·R&D·혁신 분야협력을 통해 창조경제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시에 중소기업 육성, 문화창조 산업 공동 육성에 합의했다.
▲ 무역투자‧방위산업 분야에서 양측은 한‧-EU FTA의 경제적 효과를 인정하고, 한‧EU FTA 틀에서 양측 경제발전을 위한 우호적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관광‧무역‧투자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국제공조 분야에서 양측은 정치대화 강화 및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합동 외교장관 회의를 정례화해 신(新)기후체제, 반(反)테러,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등 국제적 이슈에 대한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 한반도‧동북아평화 분야에서 양측은 북핵·미사일 개발을 강력 규탄하면서 북측에 9‧19 공동성명 준수를 촉구했다.
특히 V4 정상들은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및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지지한다고 공동성명에 명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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