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무력 개방' 안보리 결의 추진…중·러·프 반대

걸프 아랍국들 발의로 3일 표결…'무력사용 승인' 놓고 이견

이의수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6-04-03 10:21:45

[부자동네타임즈 = 이의수 기자] 중동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추진하고 나섰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의 반대 입장으로 채택 여부가 불투명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안보리는 3일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를 위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 결의안은 해협 안전 확보를 원하는 걸프 아랍국들의 지지를 받아 바레인이 작성했다.

초안에는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자발적인 다국적 해군 협력 체제를 통해 해협 통행을 확보하고, 이를 차단·방해하거나 간섭하려는 시도에 대응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국가들의 군사력을 동원한 연합체 구성을 촉구하며 결의안 채택을 위한 외교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거부권을 가진 다수 상임이사국들이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문구에 반대하며 사실상 제동을 건 상태다. 비상임이사국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국 국빈 방문 중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개방은 "비현실적"이라며 "막대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해안 위협과 탄도미사일 위험에 노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

이란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며, 최근에는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는 페르시아만 연안 산유국들은 해협 안전 확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UAE는 군사적 개입을 통해서라도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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