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위한 사전선거운동 목적이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상희(부천시병), 김경협(부천시갑), 서영석(부천시정), 이용우(고양시정), 한준호(고양시을), 홍정민(고양시병)
김인수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3-06-30 09:39:49
[부자동네타임즈 김인수기자] 윤석열 정부가 6월 30일 고양시에서 열리는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의 참석을 배제했다.
대곡~소사선(정식 명칭: 서해선)은 수도권 서부권을 남북 방향으로 연결하는 첫 철도망으로, 경기도의 여러 도시를 관통하며 연결한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요 노선들과의 환승 연결을 통해 강남·여의도·인천공항 등으로의 접근성도 크게 높인다. 이런 까닭에 대곡~소사선은 경기도 서북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이런 수많은 경기도민들의 축제가 됐어야 할 이번 개통식에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부장관, 이동환 고양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만 초청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은 참석은 모두 배제했다.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시민의 대표들을 배제 시키며 시민의 축제를 국민의힘 축제로 둔갑시켜버린 것이다.
더욱이, 개통식이 열리는 고양시 지역구의 국회의원들은 단순히 초청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라 초청을 받아 개인정보까지 모두 제출한 상황에서 뒤늦게 초대가 취소됐다. 이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초청 대상 누락 해프닝이 아니라 국민의힘 정권의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며 통상적인 국가 행정 시스템이 무너진 참사라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다.
심지어 대곡~소사선은 사실상 민주당 정부가 추진한 철도사업이다. 김대중 정부였던 2001년도에 처음으로 수도권광역교통망계획에 포함된 후 노무현 정부였던 2005년도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문재인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에 있어 핵심 과제 중 하나 이기도 했다. 그런데 개통식에 주민들의 대표인 국회의원과 경기도민의 대표인 도지사를 배제하면서까지 국민의힘 정권의 성과로 만들려는 시도는 참으로 치졸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야당 정치인들의 개통식 참석을 가로막고 대곡~소사선을 국민의힘 정권의 성과로 만들려는 시도는 내년 총선에서 고양시 출마를 염두에 둔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위한 사전선거운동 목적이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들게 한다. 대통령의 중립의 무위반은 물론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의 소지까지 있는 사안이다.
지난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가 지적되자 윤석열 정부는 부랴부랴 대통령 참석을 철회하고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라는 이유로 개통식 참석 사전신청까지 다 받아 놓고는 이제 와서 주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다. 게다가 참석이 배제됐던 국회의원들에 행사 바로 전날 밤에 연락해서는 ‘실무적으로 누락’했던 것이라는 핑계를 대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니, 정말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서해선(대곡~소사선)이 경기도민의 편리한 발이 되도록 하기 위해 중앙정부는 물론 경기도, 기초지자체,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오랜 기간 힘을 합쳐왔고, 앞으로도 이런 협력 과정이 있어야만 시민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줄 교통정책들이 추진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윤석열 정권은 협치를 외면한 배척의 정치를 보여줬다. 그리고 여기에는 내년 총선을 의식한 정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이에 경기도 부천시과 고양시에 지역구를 둔 우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동은 경기도민의 기쁨을 정략적 도구로 이용한 국민의힘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시민들께 공개적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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