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추가 자구안 "1200명 추가 감축, 본사 옥포 이전
이채봉 기자
ldongwon13@hanmail.net | 2016-05-31 09:33:47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대우조선해양이 향후 5년 동안 1200명의 직원을 추가로 줄이고, 2020년까지 국내외 자회사 14곳 매각 등을 통해 5조26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자구안을 마련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대우조선 (추가)자구계획’은 “인력 감축을 위해 5년 동안 1200명의 직원을 더 줄이고, 저성과자 직무 부적응 직원을 상시 퇴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우조선은 이를 통해 협력업체를 포함,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3만명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사옥 매각, 마곡부지 매각 등 1조8500억원을 확보하는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하지만 최근 프로젝트 취소와 수주 부진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더 강력한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
추가 자구안에는 국내·외 자회사 14곳을 단계별로 매각‧청산하면서 정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울에 있는 본사를 거제 옥포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매출 규모를 현재 14조원에서 10조원 수준으로 감축하는 과정에서 플로팅 도크 2기를 매각하는 등 생산능력을 30% 가량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대우조선을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건조 선박 척수를 10척 가량 줄일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특수선 사업부에 대한 물적 분할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추진하겠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자구안에서 밝혔다.
경비 절감을 위해 모든 사원에게 한 달 동안 무급 휴직을 주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조선소 문을 닫는 특근관리 방안도 추진된다.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고정급 비중을 낮추고, 성과 연동제를 중심으로 하는 임금체계 개편도 추가 자구안에 담겼다.
사무직 성과연봉제 도입, 임금피크제 강화, 신규입사 신입사원 초임 임금 축소 등도 추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추가 자구안을 곧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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