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 회장 "노동개혁법안, 올해 안에 반드시 통과돼야…반대 이해 안돼"

"내년도 우리 경제 전망 매우 어두워 일자리 상황 더욱 악화될 것"

이채봉 기자

ldongwon13@hanmail.net | 2015-12-17 09:27:58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7일 "노동개혁 법안은 올해 안에 반드시 통과 돼야만 한다"며 정부에 입법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14회 경총포럼'에서 "내년도 일자리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도 우리 경제 전망은 매우 어둡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경총이 실시한 2016년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2.3%가 내년에 긴축경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박 회장은 "내년 1월1일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정년이 60세로 늘어나지만, 많은 기업들이 정년 연장에 제대로 대비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고 미국 금리 연상 여파가 크게 나타날 경우,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추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정치권은 청년들의 희망을 볼모로 잡고 명분 뿐인 정치적 다툼을 계속해선 안된다"며 "올해 안에 반드시 노동개혁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노동개혁을 하지 않으면 청년 일자리 창출도,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도 어렵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이 17년만에 노사정 대타협을 가능하게 했다"며 "입법이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정치권에서 막혀있는 상황인데,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법안에 무슨 반대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개혁법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노동개혁의 첫 걸음에 불과하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면서 "노동개혁이 힘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영계도 사회적대타협의 주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총포럼에서는 김대기 전(前)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국경제 미래, 결과(Implications)'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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