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겨울 맞이해 내리막…"가계부채 대책 영향 때문
심귀영 기자
sgy0721@never.net | 2015-12-22 05:34:10
같은 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 41.98㎡도 지난 달 8억원 선이었으나, 이달 들어 1400만원 하락하며 7억86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렇게 서울 재건축이 약세로 진입한 것은 겨울철 비수기를 맞이해 수요층의 발길이 뜸해진데다, 올 한해 시세가 급등하면서 이에 따른 가격 피로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4일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에 대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발표도 재건축 하락세에 한몫 했다.
가격 탄력도가 높은 재건축 아파트는 매입 시 극도의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고 대출 비중을 높이려는 투자수요가 많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출 문턱을 높이기로 하면서 앞으로 수요층이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건축 시장 역시 금융 시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대출규제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수요층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내년 재건축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며 호가도 현재 조정단계에 있어, 투자수요의 관망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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