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이형일, 법무장관 김승원, 성평등장관 용혜인 국토장관 홍지선, 중소벤처장관 이소영, 국방장관 강신철

-李대통령, 2기 내각 발표...장관급 6명 교체…부동산정책 담당 부처 수장 동시 교체…범여권 야당 소속 인사 포함 인선…6개 부처 개각…장관 후보자 지명…청와대 참모진 김경수, 하정우 등 4人 인사도 -조국혁신당·친문까지 끌어안은 李… 지지율 반등 '2기 승부수…36·41세 장관, 70년대생 부총리…싸늘해진 청년민심 되돌릴까

이병도 기자

news@bujadongne.com | 2026-08-31 0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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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8월30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현 재정경제부 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는 등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개각을 단행했다. <8월28일 정치– 정성호 사표 수리…국정쇄신 위한 ‘중폭 개각·靑참모 교체’ 전망 참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부처 장관 후보자 6명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청와대 인선 3명 등의 인사를 발표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형일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1차관에서 부총리 겸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홍지선 현 국토부 2차관을 지명했다. 홍 후보자는 공직 생활 동안 주로 경기도에서 주택과 교통 등 업무를 맡았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있을 때 도시주택실장 등을 지냈다.

부동산 정책을 담당해 온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수장의 동시 교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최근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판사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이 대통령 재판의 공소 취소를 주장하는 의원모임에서 공동대표였다. 최근 이 대통령 사건 등이 수사 대상에 포함된 ‘조작기소 특검법’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을 지명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의 재선 의원인 이 후보자에 대해, 강 실장은 “소신있는 재선 국회의원”이라며 “스타트업에 대해 가장 귀를 열고 들었던 의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지명됐다. 강 후보자는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에 임명됐는데, 6개월여 만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돌아오게 됐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야당인 기본소득당의 재선 용혜인 의원이 지명됐다. 용혜인 후보자에 대해 강 실장은 “디지털 성범죄 방지,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등 사회적 약자 편에서 목소리를 내온 청년 재선 의원”이라며 “참신한 시각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세대간, 성별간 갈등을 넘어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 부위원장,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보, 이원주 메가프로젝트 보좌관,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청와대 참모진 인사도 있었다. 공석이었던 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임명됐다.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명했다.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위촉했다.

이번 인선엔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등 범여권으로 분류되지만 야당 소속인 인사들이 포함됐다. 강 실장은 “이번 인사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빠르게 이끌어내고 확산하기 위해 오직 실력 중심 인사를 기준으로 삼았다”며 “야당도 함께 할 수 있는 분 중에 실력있는 분이라면 모시려 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친문까지 끌어안은 李… 지지율 반등 '2기 승부수’

靑 "다시 신발끈 묶고 열심히 뛰자는 의미"…4개월째 지지율 하락.... 중폭 개각으로 돌파…부동산 정책 라인 교체... "방향 변화는 아냐"…용혜인 이해민 깜짝 발탁 '범진보 통합' 해석…법무장관에 '공소취소 빌드업' 野 반발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8월30일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6개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과 참모 인선에 나선 배경에는 4개월째 지속된 국정 지지율 하락을 멈춰 세워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지율 반등 계기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인적 쇄신' 카드로 '2기 내각의 변화 의지'를 국민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초 예상보다 큰 중폭 개각을 단행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지난 1년간 중도·보수 인사 발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선 것과 달리 이번엔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의원을 청와대와 내각에 발탁했고 친문재인계 인사까지 대통령 참모로 임명하며 범민주진보 진영 결속에 나선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부동산 세제, 공급 책임자 동시 교체…"정책 방향 변화는 아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인사 배경에 대해"다시 신발끈을 묶고 열심히 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을 동시 교체한 것은 지지율 하락 주요 요인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과 무관치 않다. 재경부 장관은 부동산 세제 정책을, 국토부 장관은 주택 공급을 담당하는 책임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다만"이 대통령이 각 부처 차관을 승진시킨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부동산 정책 방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구윤철 부총리와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 대한 아쉬움은 정책 방향이 아닌 과정 관리와 속도에 있다는 뜻이다. 실제 야권에서 경질 요구가 컸던 김용범 정책실장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 청와대 경제 참모들은 자리를 지켰다. 이 대통령이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주권 정부는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타파할 것"이라고 한 것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실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을 지낸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한 것도 국방 현안인 한미동맹 강화와 국방개혁을 위한 동력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헌정사상 첫 문민 국방부 장관이란 상징성이 컸지만, 군 복무 시절 탈영 의혹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아 전시작전권 전환과 사관학교 통합 등 굵직한 과제 수행에 힘이 부친다는 평가가 있었다.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발탁에 '범진보 통합' 의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발탁도 범민주진보 진영 통합을 도모하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8·17 민주당전당대회 기간 당내 노선·계파 갈등으로 촉발된 범여권 지지층 이탈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다.대통령 정무특보에 친문계 적통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발탁한 것도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배려한 것이다. 다만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선 기준은 오로지 실력이었다"며 이러한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36세 용 의원과 41세 이소영 의원(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을 발탁한 것은 '청년 중시' 의미도 있다"고도 했다.

 

■김승원 지명에 '공소취소 빌드업' 野 반발이 변수

 

장관 후보자에 현역 의원 3명(김승원 용혜인 이소영 의원)이 포함된 국회 청문 절차를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변수로 꼽힌다.

 

     36·41세 장관, 70년대생 부총리…싸늘해진 청년민심 되돌릴까

이재명 대통령이 8월30일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내각 세대교체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1971년생인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1985년생인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1990년생인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가 각각 지명되는 등 6명 중 4명이 1970~1990년대생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소영, 용혜인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1980년대생 장관과 1990년대생 장관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형일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어 임명될 경우 이재명 정부 부총리 두 자리를 모두 1970년대생이 맡게 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1976년생이기 때문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홍지선 국토부 2차관도 1970년생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1965년생,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966년생인 것을 감안하면 경제부처 장관들이 대폭 젊어지는 것이다. 이날 지명된 후보자 중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57)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58)만 1960년대생이다.

특히 이소영 용혜인 후보자가 임명되면 사상 첫 1980년대생 및 1990년대생 장관이 되며 용 후보자는 역대 최연소 장관이 된다. 용 후보자는 “30대 워킹맘으로서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야당의 일원으로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소임 의식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현재 공석인 법무부와 중기벤처부를 제외하고 이재명 정부 내각 장관 18명 가운데 1950년대생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4명, 1960년대생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등 12명인 반면 1970년대생은 배 부총리와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등 단 2명이었다. 이번 개각에서 지명된 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이재명 정부 내각에서 1960년대생은 11명으로 줄고, 1970~1990년대생은 5명으로 늘어난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더 젊은 내각’을 구성하며 부처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 쇄신 효과를 함께 노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황희 의원의 ‘폐버스 청년주택’ 논란 등으로 싸늘해진 청년층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젊은 장관 후보자들을 전진 배치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소영 의원은 단순한 ‘젊은 장관 발탁’이 아닌,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의 세대교체와 정책의 시대교체를 동시에 시도하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경(水鏡)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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