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에 유아인‧이정현 영예

이현진 기자

winjinjin@hanmail.net | 2015-11-27 00:00:04

△ 남자주연상 유아인(왼쪽)과 여우주연상 이정현. <사진제공=포커스뉴스>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영화 '사도'의 유아인(30)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35)이 26일 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유아인은 무대에 올라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제가 이런 무대에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다. 굉장히 긴장해서 청심환을 먹고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상이 제 것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올해 '사도'라는 작품으로 상을 받아 송강호 선배님과 좋은 자리에 함께했지만, 관객들이 '베테랑'으로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순간보다 부끄럽고 민망해지고 나서기 싫은 순간이 많다. 거울을 보고 부끄러워하는 일로 성장하고 또 다그치고 성장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떠오르는 모두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현은 "정말 감사합니다. 굉장한 선배님이 계셔서 수상을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작은 영화라…"고 말하던 중 등을 돌려 눈물을 흘렸다.

 

그는 "1996년에 영화 '꽃잎'으로 '청룡영화상'에 오고 20년 만에 다시 왔다. 재밌게 즐기고 가려 했는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고 고생한 스태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좋은 영화를 소개해 준 박찬욱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이를 기회로 다양성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아 한국 영화가 더 발전했으면 좋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우 유아인은 올해 영화 '사도'와 '베테랑'을 연속 흥행시키며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충무로에서 대활약했다.

 

이정현은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 출연료 없이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이날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은 제14회 때부터 22년째 MC 자리를 지켜온 배우 김혜수와 4년째 함께 하는 배우 유준상이 진행을 맡았다.

 

◇ '제36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 최우수 작품상= '암살' (최동훈 감독)
▲ 감독상= 류승완 (베테랑)
▲ 남우주연상= 유아인 (사도)
▲ 여우주연상= 이정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남우조연상= 오달수 (국제시장)
▲ 여우조연상= 전혜진 (사도)
▲ 신인남우상= 최우식 (거인)
▲ 신인여우상= 이유영 (간신)
▲ 신인감독상= 김태용 (거인)
▲ 청정원 인기스타상 = 이민호 (강남 1970), 박보영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박서준 (악의 연대기), 김설현 (강남 1970)
▲ 미술상= 류성희 (국제시장)
▲ 음악상= 방준석 (사도)
▲ 기술상= 조성경 외 1명 (암살)
▲ 편집상= 양진모 (뷰티 인사이드)
▲ 조명상= 홍승철 (사도)
▲ 촬영상= 김태경 (사도)
▲ 각본상= 김성제 외 1명 (소수의견)
▲ 최다관객상=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 청정원단편영화상= 유재현 (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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